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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세 아이와 치앙마이여행 준비물

by lalou 2024. 11. 7.

아이와 첫여행지를 치앙마이로 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다보니 예전처럼 마냥 설레고 즐겁지많은 않았다.

내 몸 하나 챙길 때와 달리 왜이렇게 준비할 게 많고 또 긴장되는지

46개월 아이와 여행을 떠나며 준비한 것들과 다녀온 후기도 곁들여 적어본다. (대부분 아이 기준으로 적음)

 

1, 기본적인 것들

여권, 여행자보험, 유심(이심), 환전, 세면도구,화장품, 충전기  등등 기본적인 여행준비물은 구체적으로 적지 않겠다.  처음으로 아이 여권을 챙겨서 다녀보니 아이여권 내 여권 남편여권까지 도맡아 챙기다보니 헷갈리고 정신사나워서 다음 여행 때는 한번에 수납할 수 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용 작은 수건들을 따로 챙겼는데 유용했다. (거즈수건이나, 핸드타올)  아이 세수하거나 손씻고 닦거나 간단히 물수건 만들어서 닦아줄 때 잘 썼다. 

 

2. 약

아래 약들을 챙기고 나니 캐리어 한쪽면을 꽉 채웠다. 출국날 수화물 검사에서 걸려서 불려갔는데 가는동안 약때문인가?생각할 정도였다. (보조배터리 때문이었다. 보조배터리는 꼭 기내 수화물로 챙기시라) 

우선 아이가 이미 콧물약을 먹고 있던 터라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해외에 간다고 얘기하니 냉장보관해야하는 항생제물약을 가루형으로 바꿔주셨다. 현지에 도착해 가루약에 직접 물을 타서 시럽형태로 만들어 냉장보관해서 먹이는 방법이었다.   

상비약으로는 해열제(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와, 감기약(콜대원), 소아과서 미리 처방받은 약 (감기, 알레르기, 배탈

멀미약

상처용 (마데카솔, 뿌리는 소독약, 1회용식염수, 거즈, 밴드)

모기용 (베아로반, 버물리플라스타, 모기팔찌, 모기기피스티커, 버물리키즈, 모기기피제(마이키파

혹시몰라, 인공눈물과 알레르기성결막염 안약도 챙겼다. 

*모기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 모기관련 약에 모기장옷까지 바리바리 챙겼는데 다행히도 모기 끝물인 건지, 모기기피제를 열심히 뿌려서인지 모기에 거의 물리지 않았다. 

 

3.옷

치앙마이의 10월 말의 날씨는 20- 34도 정도의 날씨였는데 아침 저녁도 긴팔입을 날씬 아니었다. 

쇼핑몰이나 실내에선 추울 것을 생각해 얇은긴팔부터 반팔까지 모조리 챙겼으나 냉방도 강하지 않아서 긴팔입을 일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해도 아이 옷은 골고루 챙기는 것이 정답. 내복도 반팔부터 얇은 긴팔까지 챙겼다. 

6박 7일 일정으로 7,8벌정도 챙긴 것 같은데 옷을 갈아입어야할 상황이 많이 생기다보니 중간에 코인세탁소에서 빨래도 한번 돌려야했다. 혼자 여행할 땐 아무 세탁소에나 척척 빨래 맡기도 매우 만족했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세탁소 외관부터 따지는 달라진 나. 님만해민에서 이용한 코인세탁소는 시설이 만족스럽고 깔끔해서 잘 이용했으나 올드타운 숙소 근처에서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다.  

 

그밖에 신발은 운동화, 샌들(새로 산 샌들, 불편하다고 한번도 안신어서 다시 기회를 노리고 가져갔지만 안신었다) 젤리슈즈(샌들 안신을 줄 알고 챙겼는데 역시 안신어서 이것만 신음)  그리고 선글라스, 모자, 헤어핀, 머리끈등. 

 

4.물놀이용품

튜브와, 암튜브, 입는 비치타올과 수영복을 준비했는데, 수영복은 면세점에서 스플래쉬어바웃 제품을 구매했다.  

전에 11월에 치앙마이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수영하기에 무척 추웠던 기억 때문, 스플래쉬어바웃 웨트슈트가 체온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정말 스쿠버다이빙할 때 입는 슈트 재질이라 일반 수영복보다는 따뜻할 것 같았다. 

실제로  34도의 무더위에도 수영장 물은 너무 차가워서 들어갈 떈 곡소리하며 들어가야했다. 들어가고나서는 잘 놀았습니다. 

 

5.샤워필터기

여행하면서 한번도 들고가본 적 없는 샤워필터기, 이번엔 챙겼다. 

면세점에서 듀벨 여행용 샤워기를 구매해서 갔는데 매우 만족했다. 본래 기능적인 면은 둘째치고 의외로 다른사람들이 쓰던 사용감이 있는 샤워기헤드가 아닌 새 헤드를 잡는 느낌이 괜찮았다. 이상한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낌.

첫번째 숙소였던 님만해민의 호텔마유에서는 필터가 미세하게 색이 변했으나 

두 번째 숙소였던 올드타운의 르나뷰앳프라싱 에서는 샤워한번에 갈색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샤워하고 나서 눈도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필터의 효과는 잘 모르겠으나 필터를 보니 더럽구나는 느껴지는, 모르는 게  약일까 싶지만 그래도 필터를 끼는 게 그나마 안심이 되는 어쨌든 샤워필터기 없는 거 보단 나은 거 같다. 그래도 이닦는 건 생수로 닦았다. 

 

6.음식, 기내에 들고갈 사탕 및 간식. 

혹시몰라 햇반과, 주먹밥용 김가루를 챙겼지만 김가루에 깨가 들어있는 게 싫다며 안먹었다. 하...(평소에 잘 먹는 걸로 챙겨주세요.) 태국음식을 잘 안먹은 탓에 음식들을 더 챙길 걸 좀 후회했다.

기내에는 과자와 이착륙할 때 먹일 사탕을 들고 갔는데 와, 그 좋아하는 사탕을 이륙할 때 먹으라고 쥐어주니 갑자기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고 안먹는다는 거 아니겠어요? 가뜩이나 코가 안좋은 상태라 이비인후과에서도 중이염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터라  사정을 해봤지만 실패했다. 물만 몇모금 먹임.  

 

*여행 전 최근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아이가 비행기에서 멀미한 이야기를 해줘서 혹시몰라, 기내가방에 비닐봉지와 (토할 경우) 여벌옷, 수건도 챙겼다. 

 

7.아이패드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으로 유아책을 보고 들을 수 있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우리 아이는 미디어노출은 하지만 티비로만 하고 있어, 아이패드에서 영상이 나온다는 걸 알려주긴 싫었다. 아이패드로 영상보여주긴 싫지만 이정도 타협은 할만하다싶은 분들에겐 추천한다. 숙소에서 쉴 때 잘 이용했다.  영상보여주실 분들은 미리 다운받아 놓으시길.  

 

8.워크북, 장난감이나 인형등 놀거리

색칠놀이나, 워크북들을 다이소에서 미리 샀는데 집에서 거의 해버렸다. 그래서 몇개 못들고 가서 걱정했지만 기내에서는 밤비행기라 금방 불을 꺼서 워크북을 하기엔 너무 어두웠다. 다행히  아이도 금새 잠들어서 기내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었다. 일찍자고 일찍 자는 편이며 잘 시간엔 어디서든 잘 자는 아이라 기내에서도 잘 자겠지 싶었는데 잘자줘서 다행이었다. 심지어 돌아올 떄는 호텔에서부터 잠든 채로 비행기를 탔다는.  

 

+기내가 너어어무 추웠다. 아이는 긴팔긴바지 내복, 엉덩이를 덮는 맨투맨을 입혔고, 나는 반팔에 얇은 긴바지 셔츠를 걸쳤는데 너무 추웠다. (남편은 뭐 얇게 입었는데 괜찮은 거 같았다.) 내가 이용한 아시아나에선 담요를 제공해줘서 잘 사용했는데, 그래도 더 따뜻하게 입을걸 생각했다. 그리고 머리 위로 찬바람이 너무 나와서 돌아올 땐 마스크 챙겨서 잘 쓰고 왔다. ( 조금 주관적임, 잘춥고 몸이 허하고 기관지가 약한 여성 시점) 

 

장난감은 안들고 갔고, 여행 때마다 들고다니는 고양이 인형과, 키즈카메라를 챙겨갔다. 아이 시선으로 사진찍어놓은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9. 일회용 수저, 포크. 그릇 

배달음식 먹을 때 유용했다. 나는 일회용 그릇은 안챙겨갔는데, 챙기면 좋을 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배달하면 거의 모든 음식이 비닐봉지에 담겨오는데 그래서 먹기 참 난감했다. 비닐봉지채로 먹으니 맛도 더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일회용 그릇 추천합니다. 

 

10. 유모차

유모차는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그만큼 소중하다. 

 

11. 우양산

남편한테 분홍색 우산(양산기능이 있는)을 챙기라고 했더니, 빨간색 그냥 우산을 챙겼다. 역시 내가 챙길 걸. 비가 온 적은 없으나, 한낮에는 자외선지수가 8까지 올라갔다. 양산 꼭 챙기세요.  

 

12. 물티슈, 티슈, 휴대용 손세정제 

큰 물티슈 한팩과 휴대용 물티슈 네팩정도 챙겼고 티슈 두개를 챙겼다. 아이용 비데티슈도 챙겼는데 돌아다니면서 그것까지 넣고 다니긴 힘들어서 안썼다. 비누 없는 곳을 대비해 휴대용 손세정제도 들고 갔지만 대부분 물비누가 잘 비치되어 있어서 크게 사용할 일은 없었다. 그치만 가방에 하나쯤 두면 좋다. 

 

13. 휴대용 분유포트

아이가 분유 먹을 때 샀던 건데, 여행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중인다. 주로 컵라면 먹을 때 사용. 없어도 상관없지만 

호텔 포트가 찜찜하고, 호텔에서 컵라면 한번씩은 꼭 먹게 된다면 추천합니다. 

 

챙길까 말까 고민하다 안챙긴 것들

1) 생수

태국 여행을 5회 이상 다녀왔음에도 여행할 때마다 물갈이를 했던 나인지라 물갈이가 제일 걱정이 되었다. 혹시 아이가 내 장을 닮아서 물갈이를 할까봐도 걱정이 되었고,  물갈이하면서 육아하면 정말 극악의 난이도일 것 같아서 나또한 단단히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번만큼은 피해가리라. 그래서 미리 삼다수까지 사가려고(삼다수 물맛 좋아함) 계획했는데 짐을 싸고보니 도저히  자리가 없었다. 결국 그냥 출발하였고, 물은 내내 네슬레 물을 사마셨는데 괜찮았다. 

아무래도 이번 성공요인은 생수로 양치하기, 안익힌 채소 피하기, 식당 얼음 안먹기, 길거리 음식  조심하기  였던 것 같다. 

 

2) 헤드셋

중이염 방지차 (효과있는 지 모르겠다)  기내에서 안자고 힘들어할 경우 노래듣거나 정 안되면 아이패드 보여줄 요량으로 구매할까 고민했는데 고민하다가 여행날짜가 되어버림. 기내에 모니터에 뽀로로가 나와서 기내에 제공되는 헤드셋을 사용해서 보게해줬는데 좀 보다가 불편한지 그만 보겠다고 했다. 나중에 패드로 영상보게 되면 필요하긴 할듯.

 

 

이렇게 열심히 챙기고 정작 내 핸드폰 충전기 놓고 가서 치앙마이 일정 첫날 다이소부터 들렀다는 후기.

여행 준비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여권과 돈인건 변함없지만  

아이와 여행이니만큼 잘 준비해야 엄마 마음은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여행 준비하는 부모님들 짐 잘 준비해가시고 약은 하나도 안쓰고 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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