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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치앙마이 님만해민 인기 있는 호텔마유

by lalou 2024. 11. 10.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고민했던 게 숙소였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하니 중요한 것이 후기였다. 후기대로 따르다보니 님만해민의 호텔마유로 결정하게 되었다. 남들은 가성비숙소라는데 솔직히말하자면 나에겐 치앙마이 몇번 가본 중에 제일 비싼 숙소비 지출이었다.(1박 7-8만원정도)  역시 나만 빼고 다 부자인 것 같은 느낌이다.    

호텔마유의 로비

 

호텔마유는 본관, 별관이 나눠져있는데 우리는 본관 2층 수영장뷰의 방을 배정받았다. 사실 밤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객실안에서 모기 다섯마리를 잡았기에 실망이 컸다. 그리고, 배가 너무 고팠는데 근처에 가까운 편의점이 없었다. (도보 10분정도 걸어야 있다.) 밤에 도착하시는 분들, 우리처럼 아이가 있어 밤늦은 시간에 외출하기 힘드신 분들은 미리 인천공항 편의점에 들렸다 오시라. 치앙마이 공항도 그 시간에는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던 걸로 기억한다. 

놀랍게도 조식사진은 이거 하나

 

그리고 다음날, 조식당에 갔는데 이곳은 한국이었다. 네이버 검색으로 호텔찾은자, 한국인을 만날지어다. 투숙객 대부분이 아이가 있는 한국인 가족이었다. (물론 우리도 그들 중 하나) 마치 한국의 키즈프랜들리호텔에 놀러온 듯한 편안함과 익숙함이 장점이요, 치앙마이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는 게 단점이었다.

우린 조식포함으로 예약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 아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이라 아침도 빨리 먹어야하고 (실제로 태국에서 내내 새벽5시에 기상했다)  아침밥 먹을 식당 찾느라 고생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훌륭한 선택이었다. 

호텔마유의 조식은 가짓수가 많진 않으나, 깔끔하고 질도 좋은 편이었으며 3박4일동안 메뉴도 조금씩 바뀌었다. 그리고 예상치못하게 아이가 태국음식을 입에 안맞아했는데 그나마 조식을 먹을 때 먹을만한 것들을 골라서 먹일 수 있었다.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46개월 아이도 먹을 만한 것들이 꽤 되었다. 나는 커피와 월남쌈이 특히 맛있었다. 

 

호텔마유가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영장이 아닐까 싶다. 수영장이 꽤 넓은 편이고, 아이용 낮은 풀도 있다. 10월 말의 치앙마이 한낮은 34도 이상이었는데 수영장이 그늘이 져있어 들어갈 땐 아주 춥다. 그래도 굳게 먹고 들어가면 그 다음부턴 햇살좋은 야외수영장에서 야자수 바라보며 유유자적 평형을 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아이도 너무 잘 놀아서 대만족했다. 아, 타월은 로비에서 달라고 하면 된다. 

호텔마유가 인기있는 다른 이유는 마야몰이 아주 가깝다는 것. 역시 아기 있는 집은 유모차끌기 좋은 몰이 최고다. 마야몰만 다니느라 정작 님만해민 중심쪽으로는 한번 나갔다. 님만해민 중심거리도 마야몰에서 길만 건너면 된다지만, 그 길을 건너는 신호등 대기가 엄청나게 오래걸린다. 그래서 님만해민과 가깝지만 결코 가깝지 않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다. 물론 이것은 아기 있는 집 기준, 유모차 끌고 다니는 부모의 기준이다. 

사실 호텔마유에 머물면서, 후기만큼 좋진 않다는 생각이 컸는데 올드타운의 두번째 숙소에 가보고(다음 글에 소개하겠다)  호텔마유가 좋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텔마유에선 거의 변하지 않았던 샤워필터 색깔이나, 조식퀄리티, 룸의 청결도, 수영장 컨디션 등. 그래서 밤비행기를 타기 전 쉬어갈 숙소를 정하지 못했던 우리는 결국 다시 호텔마유로 돌아오게 되었다. 역시 후기가 최고구만요.

 

두 번쨰 객실은 별관을 배정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본관의 객실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본관객실이 햇빛이 잘 들었기 때문이었다. 본관에선 발코니에 나가면 발바닥이 뜨거워서 못 서있을 정도로 햇빛이 강해서 빨래가 순식간에 말랐는데, 별관 발코니는 위 사진과같이 그늘져서 수영복이 마르지 않아 젖은채로 들고와야했다. 객실 컨디션은 별관이 조금 나은 것 같기도, 사실 큰 차이는 모르겠다. 

 

이상으로 처음엔 투덜거렸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한 호텔마유의 후기였다. 특히 아이있는 가족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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