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당첨운이 없는 터라 되겠어?하는 심정으로 신청한 대만여행지원금.역시나 난 당첨운이 없어서 안되고 내가 신청해준 남편과 아이가 당첨이 되었다. 셋 중 둘이나 당첨이 되고보니 이거 너무 쉽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쨌든 당첨된 후기와, 사용후기를 적어본다.
간단히 적어보면 대만여행지원금은 관광객유치 목적으로 여행자들에게 지원해주는 지원금(한화 22만원상당)으로 숙박할인권과 전자바우처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신청가능. 온라인으로 미리 꼭 신청하기 숙박할인권이 당첨확률이 높다고 해서 나는 숙박할인권으로 신청했고, 확률을 높아보려 하루에 한명씩 텀을 두고 신청했다.
공항에서 당첨 확인하는 것을 까먹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내가 될 줄이야. 도착하자마자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버스타러 곧장 가서 티켓끊고 기다리다가 남편이 생각해내서 헐레벌떡 다시 뛰어올라왔다. 아이와 남편은 두고 혼자 갔는데 당첨된 사람의 여권이 필요해서 다시 버스타는 데 내려갔다가 올라와야했다. 일행 두고 혼자 당첨확인 해야한다면 여권 꼭 챙기라.
패드와 큰 화면으로 당첨확인을 할 수 있는데 나는 패드로 했고 큐알을 갖다대면 결과가 나왔다. 그 다음엔 옆에 창구로 가서 당첨된 큐알 보여주고 여권 보여주면 끝, 조금 있으면 메일로 바우처가 온다. 갑자기 4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생기다니 실감도 안나고 예정에 없던 일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쨌든 여행 시작을 당첨으로 시작하니 기분이 좋았다.
숙박할인권은 호텔에서 사용가능하다. 숙소는 이미 예약하고 왔기에 호텔 내의 식당이나 베이커리 스파, 상점을 이용해야한다. 바우처 사용처가 정해져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거기서거기, 새로운 곳을 뚫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언어가 되고, 손품발품을 잘 팔아야할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들로 골라 야무지게 쓰고 왔다.
첫번째 바우처 사용처는 바로 리젠트 타이베이 brasserie . 디너로 예약했다.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 뷔페라 해산물 실컷 먹기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해산물이 차갑고 별로였다. 기억나는 음식이 딱히 없던 뷔페.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기 많은 메뉴는 오래 기다려야했다. 한명이 아이 보면서 다른 한명이 왔다갔다하니 놀랍게도 식사를 다 하고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 내돈주고 갔다면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 같고 다시 방문할 것 같지는 않지만 공짜밥이라 행복했다.
리젠트 호텔이 있는 중산역은 처음 가봤는데 도로도 예쁘고 다음에 숙소를 이 근처에서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바우처 사용처는 리젠트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니코호텔 1층에 있는 로얄베이커리 펑리수
아이와 다니다보면 기념품 쇼핑은 사치인데 여기서 모조리 해결해버렸다. 맛은 펑리수맛.
박스포장이라 부피가 커서 올 때는 기내에 들고탔다. 펑리수 기내반입 됩니다.
세번째 바우처 사용처는 바로 타이베이시저메트로 호텔에 있는 자이엔, 예약이 안되어서 그냥 가봤는데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보니 손님들 전부 한국인이었다. 테이블도 넓고 주문한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대만족. 저 채소 볶음밥만 시키지 마시라. 아이 때문에 맵지 않은 볶음밥을 고르느라 시켰는데 특이한 향이 나서 다들 못먹었다.
네번째 바우처 사용처는 바로 시먼딩 암바호텔의 기프트샵. 여기서 숙박지원금 사용하는 거 알아낸 사람 대단하다. 진짜 한구석에 조그맣게 있는 샵이다. 숙박지원금 소진하려고 온 거지 아니었음 구매할 생각이 안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평소 여행다니면서 비누 사는 걸 좋아해서 기쁘게 남은 바우처를 다 털었다.
예정에 없던 시먼딩에 온 김에 세인트피터 들러서 커피누가크래커도 사고, 삼형제빙수에서 처음으로 망고빙수도 먹었다.
시먼딩은 정신없고 쾌적하진 않아서 아이데리고 머물긴 좋지 않았다.
이렇게 숙박지원금 40만원상당 알차게 다 쓰고 온 이야기.
대만여행지원금은 아쉽지만 25년 6월 30일까지라고 한다.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신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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