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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치앙마이여행기록6 펀포레스트카페, 호텔마유 그리고 귀국

by lalou 2024. 11. 19.

순식간에 귀국날 아침이 되었다. 그래도 밤비행기기에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전날까지 하루 쉴 숙소를 고민했는데, 결국 다시 호텔마유로 가기로 했다. 수영도 하고, 근처 마야몰에서 쇼핑을 하고 쉬다가 공항으로 이동할 요량이었다. 

 

치앙마이에서 브런치카페한번 가지 못한 나는 브런치카페를 강력 주장하여 유모차를 끌고 출발하였다. 직선으로 도보 10분거리라 구글맵만 보면 쉬워보였는데,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일단 길이 난장판이었고, 출근시간이라 차들이 많아 매연이 너무 심했다. 이미 출발했으니 어쩌나 남편과 아이의 눈치를 보며 도착한 곳은...

 

올드타운의 펀포레스트카페, 8시에 오픈하는 브런치카페라니 정말 좋잖아. 

 

이른 시간에도 꽤 손님이 많았는데 아이 있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역시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육아동지들.

 

대부분 이 야외테이블에 앉는데 축축해보이는게 모기있기 딱 좋아보여서  우리는 실내로 갔다. 

 

사실 실외도 실내도 너무 예쁘다정도는 아니었다. 굳이 추천은 안하고 싶다. 메뉴가 다양해서 브런치메뉴부터 태국음식까지 골라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 우리는  파니니와, 요거트볼, 딸기케이크와 음료를 주문했다.  

 

커피맛도 그럭저럭, 음식도 그럭저럭, 딸기케이크는 아이가 한입 먹더니 뱉었다. 그래, 엄마도 태국에서 케이크 먹어본 적 없단다. 시킬 때부터 불안했어.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호텔마유. 며칠 올드타운 다녀왔는데 내집온 것 같고 정겨운 기분이 들었다. 수영을 하고,  마야몰에서 이것저것 사고 밥먹고 숙소에서 쉬었다. 

 

마야몰 푸드코트에서 이것저것 주문했지만 아이가 거의 먹지 않아서 혼자 먹을거리를 사러 편의점 가는 길.  인적이 드문 길로 걸어가니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옛날엔 어떻게 혼자 다녔는지 신기할 따름. 결혼하면서 겁쟁이, 아기 낳고 왕왕겁쟁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체크아웃하고 공항에 갔다. 아이는 일찍 잠들어서 안고 택시에 탔는데 공항에서도 안깼다. 탑승수속할 떄도 비행기 탈 때도 자더니, 거의 도착할 때가 되어서야 일어나서 여기 어디냐고 물어봤다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준 선물. 선물받았다고 아이는 너무 좋아했다. 돌아올 때 기내식은 죽으로 먹었는데 치앙마이 갈 때 먹었던 밥보단 훨씬 맛있었다. 키즈밀은 너무 맛없었다. 남편 먹어보라고 줬다가 웬만한 기내식은 맛있게 먹는 남편도 기함함.

 

이렇게 여행끝. 첫해외여행이기에 생각과도 많이 달라고 어려움도 있었다. 주변에 아기 있는 친구들이 치앙마이간다면 일단 비추할 것 같다. 길이 너무 안좋고, 이동할 때마다 택시를 타야하고, 음식이 안맞을 수도 있고, 위생이 별로일 수 있다. 한달살기라면 어느정도 식사도 만들어먹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면 되니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 짧은 여행은 힘들 수 있다. 물론 사바사 애바애긴 하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치앙마이여행이라 좋았고, 당장은 아니지만 아이 좀 크면 다시 가고싶긴 하다. 일단은 휴양지 리조트부터 좀 가고나서 가련다. 

 

덧붙여, 치앙마이떠나기전에 뱀은 없나 급 궁금해졌는데, 그도 그럴 게 지금까지 몇번의 여행에선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봤다. 징짜이마켓에서 나오며 돌아보는 순간, 정문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뱀을...! 흔친 않은 일인지 거기 있던 모두가 혼비백산했다. 그로인해, 치앙마이에 뱀 돌아다닌다는 확인을 했다는 이상한 마무리로 여행기를 끝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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