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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여행기록5 올드타운 산책, 모래놀이카페, 선데이마켓

by lalou 2024. 11. 18.

올드타운에서의 첫날이 밝았다. 르나뷰앳프라싱은 왓프라싱 사원 도보 오분정도 거리에 있다. 타페게이트까진 도보 20분거리정도인데 혼자일 떈 충분히 걸어다닐 거리였지만, 아이와 함께면 도보 오분정도가 최선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그랩을 타고 다녀도 되지만, 낯선 사람의 차에 타는 게 싫은 건지 아이는 택시 타는 걸 너무 싫어했다. 그래서 택시는 꼭 필요할 때 아니면 자제하게 되었다. 타페게이트 쪽에 유명한 블루누들도 있고, 게이트 앞에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다 패쓰했다.  그래도 호텔마유가 마야몰이 있다면 올드타운은 바로 근처에 소소하게 갈만한 곳들이 있어 좋았다. 

 

르나뷰앳프라싱의 조식이 별로, 특히 커피가 별로라 조식먹고 나오자마자 카페를 찾았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던 Pimm's cup 7시에 오픈하는 카페 너무 좋다. ( 대신 영업종료를 일찍한다) 

 

기대보다 맛있진 않았지만, 모처럼 라떼 먹으니 좋았다.  

 

커피를 들고 산책겸 왓프라씽에 갔다. 고즈넉하니 여유롭고싶었지만 힘들다며 안아달라하는 아이탓에 일찍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간 곳은 바로 the haven playground 치앙마이 오기 전 원래 애프터스쿨이나, 피자만들기체험등 아이들이 갈만한 곳들을 알아뒀는데, 폭우로 인해 문을 닫았고 급하게 대안으로 찾아본 곳이었다. 정말 치앙마이스러운 곳. (자세한 후기는 따로 올렸다)  

 

바로 옆 식당에서 파스타도 맛있게 먹고 다시 숙소로 컴백. 아이는 티비보면서 쉬고, 남편과 번갈아가며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변 인기있는 마사지샵은 다 예약이 꽉 차있었고, 아무데서나 받고 온 남편은 실망한 표정이었다. 

 

뒤이어 숙소를 나선 나, 근처 평점 좋은 곳으로 찾아서 갔더니 여기도 예약이 꽉찼다는. 결국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마사지샵을 서성이다 직원분과 눈이 마주쳐서 들어가게 되었다. 직원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갔는데, 마사지 받는 사람도 나 혼자였다.  구글평점도 안높고 후기도 들쭉날쭉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받기 시작했는데... 

 

대만족이었다. 예전에 구글평점이고 뭐고 모르던 시절엔 오늘처럼 앞에서 기웃대다가 들어가서 받는 게 다반사였는데 이제 평점과 후기의 노예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하며 차를 홀짝였다. 저 과자도, 과일도 너무 맛있어서 혼자 카페온 것 처럼 여유롭게 마시고 일어났다. 

 

그리고 선데이마켓. 아이와 가실 분들은 최대한 빨리 가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빠져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유모차를 가져갔다며 더더욱! 물건구경이야 당연히 하지 못했고, 로띠와 옥수수, 쏨땀만 사서 도망치듯 나와야했다. 인파도 인파거니와 일찍 자는 아이 데리고 야시장을 나왔더니 유모차에서 곧 잠들 태세였다. 모래놀이도 했는데 꼭 씻겨야한다는 일념으로 선데이마켓을 빠져나왔다. 결국 남편이 다시 가서 꼬치랑 이것저것을 다시 사와서 아이 재우고 맥주에 신나게 먹었다. 

치앙마이 오기 전엔, 밤에 혼자라도 나와서 돌아다닐까 혼자 재즈바라도 가볼까 생각했는데 이제 나에겐 그정도 열정과 체력이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옛날엔 어떻게 여행했지, 이제 혼자 여행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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